인스타그램 계정 만들기 — 브랜드를 위한 첫걸음
어느순간 세상에 나를 드러내는 것이 싫어졌다. 어쩌면 나이듦의 증거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요즘 가만히 들여다 보니 SNS를 안할 수가 없게 되어가는 것 같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을 해보기로 했다. 더우기 글을 써보겠다고 블로그를 운영해보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니 인스타그램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검색 노출에 시간이 걸리는 블로그와 달리, 인스타그램은 콘텐츠 하나가 알고리즘을 타면 팔로워가 없어도 하루에 수천 명에게 닿을 수 있다. 블로그가 깊이 읽는 서재라면, 인스타그램은 사람을 불러 모으는 앞문이다. 이 글에서는 브랜드를 위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처음부터 만드는 과정을 정리한다.
개인 계정과 프로페셔널 계정
시작하기 전에 계정 유형을 이해해야 한다. 인스타그램 계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개인(Personal), 크리에이터(Creator), 비즈니스(Business)이다.
브랜드나 콘텐츠 운영을 목적으로 한다면 개인 계정이 아니라 프로페셔널 계정을 써야 한다. 이유는 데이터에 있다. 개인 계정에서는 게시물의 도달 수, 노출 수, 저장 수 같은 통계, 곧 인사이트(Insights)를 볼 수 없다. 어떤 콘텐츠가 반응을 얻는지 확인할 수 없다면 계정을 키울 방향을 잡기 어렵다. 프로페셔널 계정으로 전환하면 인사이트를 비롯한 비즈니스 도구를 무료로 쓸 수 있으며, 언제든지 개인 계정으로 되돌릴 수 있다.
크리에이터와 비즈니스 중에서는, 쇼핑 카탈로그나 공식 광고 집행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크리에이터 계정으로 충분하다. 크리에이터 계정도 대부분의 인사이트와 자동화 도구를 지원한다.
한 가지 유념할 점이 있다. 프로페셔널 계정은 공개 계정으로 전환된다. 비공개로 운영하던 계정이라면 공개로 바뀌므로 이 점을 확인해야 한다. 브랜드 계정은 어차피 널리 노출되는 것이 목적이므로 공개가 자연스럽다.
1단계 — 계정 가입
인스타그램은 처음부터 프로페셔널 계정으로 가입하는 방식이 아니다. 먼저 일반 계정을 만들고, 그다음 프로페셔널로 전환하는 순서를 따른다.
가입은 앱에서 진행하는 것을 권한다. 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스마트폰에 인스타그램 앱을 설치하고 실행한다. 첫 화면에서 "새 계정 만들기"를 선택한다.

둘째, 휴대폰 번호 또는 이메일 주소를 입력한다. 브랜드 계정이라면 개인 이메일과 분리된 별도의 이메일을 쓰는 것이 관리에 유리하다.
셋째, 입력한 번호나 이메일로 전송된 인증 코드를 확인해 입력한다.
넷째, 이름과 비밀번호를 정한다. 여기서의 이름은 화면에 표시되는 이름이며, 뒤에서 다시 다듬을 수 있다.
다섯째, 사용자 이름(아이디, @ 뒤에 붙는 것)을 정한다. 이미 다른 사람이 쓰고 있으면 사용할 수 없으므로, 겹치지 않는 것을 골라야 한다. 브랜드 이름과 연결되는 짧고 기억하기 쉬운 아이디가 좋다.
여섯째,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기본 가입이 완료된다.

2단계 — 프로필 정비
가입이 끝나면 비어 있는 프로필을 브랜드에 맞게 채운다. 프로필은 처음 방문한 사람이 몇 초 안에 팔로우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이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프로필 사진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로고나 이미지로 설정한다. 이름(검색되는 이름)에는 브랜드명과 함께 핵심 키워드를 넣는다. 인스타그램은 이 이름 필드를 검색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다.
소개글(Bio)에는 세 가지를 담는 것이 좋다. 이 계정이 무엇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그리고 신뢰를 뒷받침하는 근거이다. 마지막 줄에는 블로그나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건다. 인스타그램에서 관심을 느낀 사람을 더 깊은 콘텐츠로 데려오는 통로가 이 링크이다.

3단계 — 프로페셔널 계정으로 전환
프로필이 준비되면 프로페셔널 계정으로 전환한다. 절차는 다음과 같다. 다만 앱 버전에 따라 메뉴 이름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첫째, 앱에서 자신의 프로필로 이동한다.
둘째, 우측 상단의 메뉴(≡) 버튼을 누른다.

셋째, [계정 유형 및 도구] 메뉴로 들어간다.


넷째, [프로페셔널 계정으로 전환]을 선택한다.
다섯째, 계정 유형을 고르는 화면에서 크리에이터를 선택한다.

여섯째, 활동 분야를 나타내는 카테고리를 고르고 필요한 연락처 정보를 입력하면 전환이 완료된다.
전환이 끝나면 이전에는 잠겨 있던 인사이트가 열린다. 이때부터 각 게시물의 도달 수, 저장 수, 프로필 방문자 수, 팔로워 증감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마치며
계정을 만드는 것은 시작일 뿐이다. 인스타그램은 꾸준히 발행하고, 인사이트를 통해 어떤 콘텐츠가 반응을 얻는지 확인하며,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방향을 다듬어 갈 때 비로소 자란다. 계정 유형 자체보다 콘텐츠의 품질과 발행의 꾸준함이 도달을 결정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프로필에 건 링크가 블로그로 향한다면, 인스타그램에서 모은 관심이 블로그의 깊은 글로 이어진다. 앞문에서 서재로 사람이 흐르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두 채널을 함께 운영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