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1.45조 쓸어담자 코스피 6,600 코앞 — 어제 팔던 그들이 오늘 반도체를 샀습니다 (2026.08.05)
한국장 한 줄 요약 — 코스피가 3.76% 오른 6,598.26으로 6,600선에 바짝 다가섰고, 코스닥은 2.42% 오른 799.59로 나흘 연속 올랐습니다. 하루 전과 정반대로, 오늘은 외국인이 1조 4,463억 원을 순매수하며 반도체를 앞세웠고 개인은 차익을 실현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2026년 8월 4일)와 오늘(8월 5일)을 나란히 놓고 보면, 같은 상승장인데도 이끄는 손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어제는 개인이 사고 외국인이 팔았는데, 오늘은 외국인이 사고 개인이 팔았습니다. 오늘은 이 '손바뀜'과 반도체의 귀환을 축으로 하루를 풀어 보겠습니다.
① 오늘의 지수 — 코스피 6,600선 문턱, 코스닥 800선 눈앞
지수 종가 등락 등락률
| 코스피 | 6,598.26 | ▲ 239.31 | +3.76% |
| 코스닥 | 799.59 | ▲ 18.87 | +2.42% |
| 원/달러 | 1,424.5원 | ▼ 8.0원 | — |
지수의 온기는 넓었습니다. 코스피에서 오른 종목이 675개, 내린 종목이 197개였고, 코스닥은 1,346개 대 301개로 상승 종목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코스닥은 이날까지 나흘 연속 올라 800선 탈환을 눈앞에 뒀습니다. 오전 한때는 상승 속도가 가팔라 매수 사이드카가 걸리기도 했습니다.
사이드카란? 선물 가격이 짧은 시간에 크게 움직이면 프로그램 매매(컴퓨터가 조건에 따라 대량으로 내는 주문) 주문을 5분간 잠시 멈추는 제도입니다. 오를 때 걸리면 '매수 사이드카'라 부릅니다.
② 시장을 움직인 이유 — 미국 반도체가 불을 지폈습니다
이날 상승의 방아쇠는 간밤 미국 증시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미국에 상장한 주요 반도체 기업을 묶은 지수)가 6.55% 급등하면서, 7월 내내 짓눌렸던 반도체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습니다. 미국 반도체가 오르면 같은 업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도 함께 올라오는데, 오늘이 그 전형이었습니다.
여기에 대외 위험을 낮추는 소식이 겹쳤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유가와 지정학 불안이 누그러졌습니다. 위험이 걷히자 원화도 강해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8.0원 내린 1,424.5원으로 마감했는데,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곧 원화 가치가 올랐다는 뜻입니다. 원화가 강해지면 외국인은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매수에 나서기 쉬워집니다.
③ 업종·수급 — 외국인의 귀환, 그리고 반도체의 주도
오늘의 성격은 수급에서 가장 또렷합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조 4,46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은 1조 1,835억 원, 기관은 2,835억 원을 팔았습니다. 하루 전이 정확히 거울처럼 반대였습니다. 8월 4일에는 개인이 1조 2,124억 원을 사고 외국인이 6,464억 원을 팔았으니까요. 어제 물량을 던졌던 외국인이 오늘 하루 만에 더 큰 규모로 되사들인 셈입니다.
이끈 업종도 어제와 달랐습니다. 어제는 바이오·방산으로 순환매가 번졌다면, 오늘은 반도체와 그 부품이 앞장섰습니다. 대표 종목의 확정 종가를 보겠습니다. SK하이닉스는 9만 1,000원 오른 166만 8,000원으로 5.77%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24만 6,000원으로 2.50% 올랐습니다. 부품주의 열기는 더 뜨거웠습니다. LG이노텍이 14.48%, 삼성전기가 14.43% 급등했고, 업종지수로도 전자장비가 12.64%, 전기장비가 9.08%, 조선이 5.32% 상승했습니다.
어제 글에서 저는 되돌림의 지속 여부가 '외국인의 발길이 돌아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적었습니다. 오늘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답을 내놨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남겨 두겠습니다. 오늘 판 쪽은 개인이었습니다. 어제 지수를 받치며 사들였던 개인이 오늘 차익을 실현했다는 것은, 반등을 온전히 신뢰하기보다 한 발 빼는 심리도 함께 있다는 신호입니다. 지수는 이틀째 크게 올랐지만, 그 안에서 손은 여전히 바쁘게 바뀌고 있습니다.

④ 시장의 시선 — 반도체 주도 복귀를 어떻게 읽을까
이날 증시 방송들도 미국 빅테크 실적과 반도체 신고가가 '인공지능 피크아웃' 공포를 걷어냈다는 데 대체로 모였습니다. 다만 이 반등의 폭을 두고는 갈렸습니다. 삼프로TV [마켓 인사이드]의 박병창 대표가 1차 목표로 7,000~7,500을 제시한 반면, [아침N투자]의 장재영 차장은 수요·공급·금리라는 세 관문이 남은 계단식 상승을 전망했습니다.
계좌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조금 가벼워지셨다면 다행입니다. 다만 이틀 연속 급하게 오른 장에서는, 오르는 기쁨만큼 '내가 지금 사도 되나'라는 조바심도 함께 커지기 마련입니다. 외국인이 샀다는 사실이 곧 내일도 오른다는 보장은 아닙니다. 반등의 속도가 빠를수록, 숫자보다 내 호흡을 먼저 챙기시길 권합니다.
오늘의 핵심 3줄 정리
- 코스피는 3.76% 오른 6,598.26, 코스닥은 2.42% 오른 799.59로 나흘 연속 상승했습니다.
- 외국인이 1조 4,463억 원을 순매수하며 어제와 정반대로 지수를 이끌었고, 개인은 차익을 실현했습니다.
- SK하이닉스(166만 8,000원, +5.77%)·삼성전자(24만 6,000원, +2.50%)를 앞세워 반도체가 주도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용어 정리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 미국에 상장한 주요 반도체 기업을 묶은 지수. 우리 반도체주의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
- 사이드카: 선물이 급변하면 프로그램 매매 주문을 5분간 멈추는 제도.
- 순매수·순매도: 산 금액에서 판 금액을 뺀 값. 순매수면 사는 쪽이 더 많았다는 뜻.
- 환율 하락 = 원화 강세: 원/달러가 내리면 같은 1달러를 더 적은 원화로 바꾼다는 뜻이라, 원화 가치가 올라간 것.
참고 자료
-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3.7% 상승…6600선 바짝 다가서 [fn마감시황]」
- 한국경제, 「코스피, 외국인 1.4조 순매수에 3%대 상승…코스닥도 2.4% 상승」
- 뉴스핌, 「[마감시황] 코스피 3.76% 상승 마감…비반도체 업종도 동반 상승」
- 헤럴드경제, 「'살아난 반도체 투심' 코스피 3.8% 상승 마감…광통신주 상한가에 코스닥도 상승」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마감시황 #외국인순매수 #반도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6600선 #2026년8월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