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승인 조건을 찾다가 느낀 현실적인 벽들
‘승인 조건’은 찾았는데, 왜 더 막막할까?
애드센스를 해보겠다고 결심한 건 며칠 전이었다.
검색을 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정보들이 나왔다.
"글은 최소 15개 이상", "글자 수는 1000자 이상", "페이지는 개인정보처리방침 필수", "이미지도 꼭 넣자", "카테고리는 하나로 통일하자"...
정보는 넘쳤는데, 나는 그걸 보면 볼수록 더 멈칫하게 되었다.
왜 이렇게도 조건이 복잡하고, 명확한 기준은 없는 걸까?
하나씩 체크해보려고 했지만, 정작 내 블로그에는 아직 글 2개뿐이고, 그것도 비공개 상태다.
‘지금 신청해도 될까?’보다 더 큰 질문은, ‘이걸 과연 내가 끝까지 할 수 있을까?’였다.
조건은 정리됐지만, 말이 다 달랐다
나는 먼저 ‘애드센스 승인 조건’이라는 키워드로 구글 검색을 해봤다.
한 블로그에서는 "글 10개로도 승인받았다" 하고,
다른 블로그는 "30개도 모자라다"고 했다.
어떤 사람은 “글 1,000자 이상이면 된다”는데,
다른 사람은 “최소 2,000자 이상이어야 안전하다”고 말한다.
공식 가이드는 너무 포괄적이고, 실전 후기는 전부 다르다.
그 사이에서 나는 혼란스러워졌다.
내가 만든 기준은 이랬다:
- 글 수: 최소 15개
- 글자 수: 글당 1,000자 이상
- 페이지 구성: 문단 3개 이상, 사진 1개 포함
- 블로그 전체 구조: 깔끔한 스킨, 불필요한 광고 없음
이 기준이면 ‘괜찮겠지’ 싶으면서도,
“혹시 이거 말고도 뭔가 빠진 게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손이 멈췄다.
글을 쓰기 전에 자꾸 조건부터 재확인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졌다.
가장 큰 벽은 ‘아직 아무것도 없는 내 블로그’
사실 지금 내 블로그에는 글이 2개뿐이다.
그것도 아직 비공개다.
“글은 많아야 한다”는 말에 주눅 들어,
충분히 쓴 뒤에 한꺼번에 공개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글을 더 못 쓰게 만들고 있었다.
조건을 채우는 데만 집중하다 보면,
블로그가 아니라 ‘승인용 제출물’만 만들게 되는 기분이었다.
내 이야기를 쓰기보다,
“이렇게 써야 붙는다더라”는 틀에 맞추는 글을 억지로 짜내고 있었던 거다.
그래서 다시 생각해봤다.
승인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내 블로그가 ‘살아 있는 공간’이 돼야 하지 않을까?
마무리하며: 조건이 아니라 ‘기록’을 쌓기로 했다
나는 아직 글이 15개도 안 되고,
애드센스 승인 조건을 다 갖추지도 못했다.
그런데도 지금 이 글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는,
조건을 맞추는 것보다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기록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승인을 위한 글이 아니라,
내 경험과 고민을 나누는 글로 블로그를 채워나간다면
그 자체가 가장 강력한 승인 조건이 되지 않을까?
지금 이 순간,
나는 조건을 채우기 위해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을 쓰기 위해 나만의 조건을 만드는 중이다.
이게 나만의 블로그, 나만의 승인 전략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