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승인 좌충우돌경험기

블로그 주제를 정하려다... 멈칫

world1000 2025. 6. 29. 01:49

애드센스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정작 막막했다.

블로그로 애드센스를 해보겠다고 마음은 먹었는데, 그 순간 바로 벽에 부딪혔다.
"뭘 써야 하지?"
나는 지금까지 블로그라는 걸 제대로 써본 적이 없다. 남편이 몇 년째 블로그를 쓰는 걸 옆에서 지켜봐 왔지만, 나는 늘 "시간이 없어서"라는 핑계로 시작을 미뤄왔다.

아이들 키우랴, 프리랜서로 일 하랴, 집안일까지 하다 보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간다. 지금은 아이들이 많이 자라서 예전보단 여유가 생겼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유라기보다는 '부업이 필요해진 시점'**이라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나의 노후, 그리고 자립을 위한 작은 시작으로 블로그를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다.

 

블로그 주제를 정하려다 다시 멈칫

인터넷에서 "블로그 주제 추천"이라고 검색해보니까 정말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왔다. 요리, 육아, 여행, 재테크, IT, 건강...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많았다. 그런데 문제는 정보가 많은 게 아니라, 뭘 골라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는 거였다.

내가 관심 있는 주제를 검색해보면 이미 오래된 블로그들이 상위에 가득했다.
“지금 시작해도 너무 늦은 거 아닐까?”
자신감 있게 시작하려던 마음이 서서히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나는 글을 잘 쓴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더 겁이 났다.
그게 솔직한 내 마음이었다.

 

이 블로그 바닥도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는 거였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를 검색해보면 이미 수년간 운영되고 있는 블로그들이 검색 상위에 가득했다. "지금 시작해도 늦은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난 글도 잘쓴다고 자신감있게 큰소리 뻥뻥 쳤는데 조금씩 쪼그라 들어갔다. 어쩌면 내가 이런 생각 때문에 블로그 시작을 계속 미뤄을지도 모르겠다. 무섭고, 겁나고, 두렵고.

그리고 또 하나 걸리는 게 있었다. 나는 예전에 아이들한테 글쓰기를 가르칠 때 늘 이렇게 말했거든. "네 진짜 경험을 써라. 입말로 자연스럽게 써라." 그런데 정작 나는 어떤 진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건지, 그걸 글로 풀어낼 자신이 있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예전에는 글 쓰는 게 자신 있었는데, 요즘은 하나의 주제로 글을 끌어가는 긴 호흡도 없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진 것 같아서 더 걱정됐다.

내가 좋아하거나 오래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가 있기는 한 걸까?

그래서 다른 접근법을 써보기로 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가 실제로 경험하고 있고 오래 이야기할 수 있는 게 뭔지 생각해봤다.

첫 번째로 떠오른 건 교육이라는 내 전문 분야였다. 나는 교육쪽 프리랜서였기에 항상 교육에 관하여 고민을 늘 해왔으니까. 그런데 너무 주제가 무겁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거였다. 

두 번째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겪었던 경험들이었다. 사실 나는 예전에 아이들과 나눈 대화를 그대로 기록해두었다. 아이들이 하는 말 중에 정말 순수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거든. 그 기록들을 바탕으로 유아책을 쓴 적도 있었고. 그런데 이것도 좀 애매했다. 이제 아이들도 다 컸는데, 육아 이야기를 쓰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었고, 그동안 글을 써왔던 사람도 아닌 입장에서 기억이 왜곡될 수도 있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몰려왔다. 

세 번째는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었다. 불안정한 직업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상황의 프리랜서들이 있다. 내가 이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면 과연 그 많은 프리랜서들의 관심사를 대변해 줄 수 있을지.

답답한 마음에 검색을 하다가 나의 비서가 생각났다. 바로 생성형 인공지능이다. 그래! 인공지능한테 물어보자.  

내가 시행착오로 깨달은 핵심 원칙들

" AI야. 내 블로그 주제로 뭐가 좋을까?"

했더니

  • AI & 자동화
  • 재테크 & 부업
  • 건강 & 웰니스
  • 여행 & 디지털 노마드
  • 자기계발
  • IT 리뷰
  • 인간관계
  • 반려동물
  • 교육
  • 음식
  • 트랜드 리뷰

 

인공지능이 선별해준 주제는 마치 포털 사이트의 메뉴바를 본 느낌이었다.  누구나 말할 수 있을법한 주제를 단순히 나열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내 마음에 드는 주제가 있어야 글을 써내려갈 마음이 생기는데 위의 주제로는 나는 전혀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직접 겪고, 오래 말할 수 있고, 지금도 계속 살아내고 있는 ‘내 이야기'

여야 했다
완벽한 주제를 정하고 글을 쓰려고 하다가는, 또 몇 년을 더 미루고 또 미루게 될지도 모른다. 사실 블로그는 완벽해야 할 이유가 없다. 지금의 나를 써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솔직히 지금도 두렵다. 사람들이 내 글에 관심을 가져줄런지도 궁금하고 애드센스 승인도 받을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예전만큼 나는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일단  도전이다. 시작해보자.

 

한 번쯤은, 정말 진심을 담아, 용기를 내어서 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