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공지능이 48시간 동안 줄곧 일만했다. 인공지능이 일한다는 것이 그다지 생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만든 결과물은 논문도, 코드도 아니었다. 바로 반도체 설계도였다. 그것도 다른 무엇을 위한 칩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축소판을 구동하기 위한 칩이었다.2026년 7월, 문샷 AI(Moonshot AI)가 공개한 키미 K3(Kimi K3)를 두고 세상은 '매개변수 2.8조'니 '반도체 주가 폭락'이니 하는 숫자에 먼저 주목했다. 그러나 정작 오싹한 것은 그 숫자가 아니다. 이 모델이 실제로 무엇을 했는가, 그리고 그 경이의 이면에 우리가 흥분에 휩쓸려 묻지 않은 질문들이 있다.1. 경이 — 이 모델이 실제로 한 일키미 K3가 공개와 함께 내놓은 시연 목록은 '언어 모델'이라는 말의 낡은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