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 반도체가 눌리는 날, 은행·보험이 웃는 장면은 우연이 아닙니다. 두 업종은 '금리'라는 지렛목 위에 놓인 시소의 양 끝에 앉아 있습니다. 금리가 높게, 오래 유지될수록 시소는 한쪽(성장주)을 내리누르고 다른 한쪽(은행)을 밀어 올립니다. 오늘은 이 시소가 어떻게 돈을 옮기는지, 그 원리를 끝까지 풀어 보겠습니다.증시를 보다 보면 이상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습니다. 반도체가 지지부진한데 은행주와 보험주는 나 홀로 파랗게, 아니 붉게 오르는 날 말입니다. 실제로 지난 9월 10일이 그랬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합권에서 눌려 있는 동안, 삼성생명 같은 보험주는 2% 가까이 뛰었습니다. 많은 분이 '반도체가 안 좋으니 대신 은행으로 갔나 보다'라고 넘기시지만, 여기에는 그보다 훨씬 단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