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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falso quodlibet 속의 철학

1. 맞는 것과 틀린 것을 가려내는 일수학은 결국 "이것이 맞는가, 틀린가"를 가려내는 행위이다. 2 + 2는 4이지 5가 아니다. 삼각형의 내각의 합은 180도이지 200도가 아니다. 이 구분이 있기 때문에 수학이 쓸모가 있다. 다리가 무너지지 않을 만큼 튼튼한지, 비행기 날개가 버틸 수 있는지, 비밀번호가 안전한지. 이 모든 판단은 "맞는 것과 틀린 것의 구분"에 기대고 있다. 과연 그렇다면 맞는 것은 선이고 틀린 것은 악인가?논리 체계는 이 구분을 지키기 위한 약속이다. "이것이 참이면 저것도 참이다"라는 약속들의 모음이다. 약속을 지키는 한, 참에서 출발하면 참에 도달한다. 거짓이 참으로 둔갑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2. 약속이 깨지는 순간그런데 이 약속 체계 안에 모순이 하나 들어온다고 하자...

모든 사람이 프롬프트 전문가가 되어야 할까

얼마 전 유튜브에서 어떤 교수가 이런 취지의 말을 했다. AI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세 가지를 열심히 해보라고. 프롬프트를 만들어서 글을 쓰고, MCP를 만들어 보고, 또 하나는 — 솔직히 말하면 나도 세 번째가 기억이 안 난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불편했다.하나만 해봐도 시간이 걸린다프롬프트를 "잘" 쓰는 일이 얼마나 손이 가는지, 직접 해본 사람은 안다. 목적을 정의하고, 맥락을 정리하고, 출력 형식을 설계하고, 돌려보고, 고치고, 기록하고. 한 번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반복 설계이다. 거기에 MCP까지? 그건 개발자 영역에 가까운 일이다.교수가 강연장에서 "세 가지를 해보라"고 말하는 건 쉽다. 하지만 듣는 사람 대부분은 첫 번째 하나도 제대로 끝내기 전에 지친다. "다 해봐야 한다"는 말은 방향..

AI와 대화하는 법: 질문의 품격이 답의 품질을 결정한다

많이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똑똑하게 쓰는 게 중요하다.prologue: "이 바보야!"라고 외쳤던 당신에게GPT가 처음 나왔을 때, 제게 그것은 마법 같은 '요술상자'였습니다. 하지만 두려움도 컸습니다. 시대를 따라가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에 "인공지능 윤리가 중요해!"라며 짐짓 선구자인 척 외치기도 했죠.때로는 AI의 불완전함에 비아냥거렸고, 제 말을 못 알아듣는 AI에게 짜증을 내며"이 바보야!"라고 소리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깨달았습니다. 문제는 AI가 아니라, 나의 '질문'에 있었다는 것을요.이제 우리는 AI에게 제대로 시키는 법, 즉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배워야 합니다. 왜 질문법을 배워야 할까?AI에게 "아무거나 줘"라고 하면 무엇이 나올지 모릅니다. 하지만 "매운 거 빼고..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프롬프트 설계

핵심은 더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정의하고 더 잘 검증하는 데 있다. 들어가며: 왜 지금 프롬프트를 배워야 하는가같은 모형을 써도 질문 방식에 따라 결과 품질, 비용, 재작업량이 크게 달라진다. 이 글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기초 개념부터 분석 방법, 목적 중심 기획, 제작 기법, 품질 관리, 그리고 최신 바이브 코딩 사례까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한 것이다.프롬프트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이다.첫째, 프롬프트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입력 화면이자 작업 지시서이다. 기존 소프트웨어가 메뉴와 버튼으로 작동했다면, 생성형 인공지능은 말로 목표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용자의 역할이 "기능 선택자"에서 "공동 설계자"로 바뀐 것이다.둘째, 모형에는 약점이 있다. 애매한 요구를 임의로 해..

[2026 IT 트렌드] 도구를 넘어 동료로, AI가 여는 ‘실행’의 시대

도구를 넘어 동료로, AI가 여는 ‘실행’의 시대우리가 마주할 2026년의 미래를 그려보기 위해, 저는 오늘 특별한 대화 상대를 초대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 Gemini입니다. 이 글은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한 AI의 정교한 분석을 바탕으로, 필자의 비판적 사유와 문장을 더해 완성한 "인간과 AI의 협업물"입니다.우리는 오랫동안 인공지능(AI)을 ‘똑똑한 백과사전’이나 ‘말 잘 듣는 비서’ 정도로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2026년, 우리가 마주할 IT의 풍경은 그 차원을 넘어섭니다. 이제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프롬프트의 단계를 지나,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에이전틱(Agentic)의 시대로 성큼 들어서고 있습니다. 기술이 비즈니스의 실질적인 가치로 치환되는 그 뜨거운 현장을 짚어봅니다.1. 대화에서..

인류의 난제를 푸는 새로운 '뇌': AI가 과학적 동료로 진화한 5가지 결정적 장면

인류의 난제를 푸는 새로운 '뇌': AI가 과학적 동료로 진화한 5가지 결정적 장면서론: 점점 더 비싸지고 느려지는 과학 기술의 '생산성 위기'현대 과학 문명은 겉보기에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는 듯하지만, 그 이면에는 '연구 생산성 위기'라는 거대한 암초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기 위해 투입되는 자본과 인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그 효율은 점차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분야의 '무어의 법칙'을 유지하기 위해 오늘날 투입되는 연구 인력은 1970년대 초반보다 무려 18배 이상 증가했습니다.유네스코(UNESCO)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단 0.1%만이 과학자로 식별됩니다. 이 극소수의 지능이 인류 문명의 번영을 지탱해 왔으나, 이제 지식의 복잡성이 인간 인지 능력의..

AI 오케스트레이션 엔지니어링 전략 로드맵

AI 오케스트레이션 엔지니어링 전략 로드맵: '바이브 코딩'에서 '에이전틱 엔지니어링'으로의 전환1. 전략적 배경: 2025년 '바이브 코딩'의 유산과 2026년의 도전 과제2025년,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는 구문(Syntax)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연어 기반의 **'바이브 코딩(Vibe Coding)'**으로 급격히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혁명적인 가속화 이면에는 심각한 '숙취(Hangover)' 현상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구글 DORA(DevOps Research and Assessment)의 2024-2025 리포트에 따르면, AI 도입률이 25% 증가할 때마다 인도 안정성(Delivery Stability)은 7.2% 감소하고, 인도 처리량은 1.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METR의 ..

통계와 거짓말

통계 리터러시 · 미디어 비판 통계의 거짓말:뉴스는 어떻게 숫자로우리를 속이는가 데이터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그런데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들은 거짓말을 한다. 2025 · 미디어 데이터 오용 분석나는 뉴스를 믿었다. 정확히는, 뉴스에 등장하는 숫자를 믿었다. 텍스트로 된 주장에는 "글쎄, 그건 그 사람 의견이잖아"라고 넘기면서, 막대그래프 하나만 나오면 아무 의심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숫자가 주는 '객관성의 환상' — 이게 내가 처음으로 통계 왜곡을 공부하면서 배운 말이다.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달 뉴스 하나를 보다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월세 비중 역대 최고 폭증"이라는 제목에 빨간 꺾은선 그래프가 치솟고 있었는데, 막대 높이를 잘 보니 절대 건수는 거의 그대로였다. ..

신뢰의 수학적 설계: 2026년 AI 시대, 공학자는 어떻게 살아남는가

오늘 이 글은 하나의 불편한 질문에서 시작한다."AI가 코드를 짜주는 시대에, 우리는 그 코드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이 물음은 단순한 기술적 호기심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수천 개의 기업이 AI가 생성한 코드를 프로덕션 서버에 배포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1장. 6,440억 달러의 거대한 착시2026년 현재, 기업들의 AI 투자 총액은 6,440억 달러에 달한다. 숫자만 보면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기술 전환이 진행 중인 것처럼 보인다.그런데 MIT NANDA 연구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 AI 파일럿 프로젝트의 **95%**가 실질적인 P&L(손익) 개선에 실패했다. McKinsey 보고서는 더 충격적이다. 2025년 기준으로 기업의 **42%**가 A..

비트에서 뇌로: 컴퓨팅과 수학적 추론의 진화적 궤적

인류의 공학적 성취는 자연의 연속성을 통제 가능한 이산적 단위로 분절해온 기록이다. 2026년 현재, 이산수학이 탄생시킨 컴퓨팅 기계가 다시 인간의 전유물이었던 수학적 추론에 도전하는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다.1. 연속과 이산: 디지털 문명의 형이상학적 기초자연의 물리적 현상은 미적분학의 세계관 안에서 무한히 연속적이다. 1과 2 사이에는 1.0001, 1.00001처럼 끝없는 값이 존재한다. 그러나 컴퓨터는 이를 유한하고 측정 가능한 단위로 쪼개어 이해하는 이산수학 기계이다. 이산의 세계에서는 1 다음의 숫자는 확실히 2라는 계단식 명확성만이 존재한다.이 차이는 단순한 학문적 구분이 아니다. 알고리즘, 암호학, 상태 머신은 모두 이 유한한 이산 구조 위에서만 작동한다. 음악 파일 MP3를 생각해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