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열자 −3% 패닉, 기관이 되돌렸다
코스피 5,768 반등 마감
급락 출발을 딛고 기관의 저가 매수로 방향을 돌린 하루. 다만 주인공은 반도체가 아니라 비반도체였고, 외국인은 여전히 집을 비웠습니다. — 빛의소원 증시노트
장 열자 -3% '패닉' 코스피, 기관이 되돌렸다…5,768 반등 마감, 그런데 개인은 1조 던졌다 (2026.10.19)
한국장 한 줄 요약(2026년 10월 19일 월요일 마감)
코스피가 개장 직후 3% 넘게 빠지며 5,488까지 밀렸다가, 기관의 저가 매수에 힘입어 5,768.01(+1.76%)로 방향을 되돌렸습니다. 코스닥도 800선을 회복했습니다. 다만 주인공은 반도체가 아니라 이차전지·제약바이오였고, 외국인은 여전히 집을 비웠습니다.
오늘 아침, 계좌를 열어 보신 많은 분들이 숨을 한 번 깊게 몰아쉬셨을 겁니다. 개장과 동시에 코스피가 5,488.41까지, 전 거래일보다 3.17% 주저앉으며 출발했으니까요. 지난주(10월 12~16일) 닷새 동안 코스피가 14.46% 무너진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월요일 아침부터 또 급락으로 문을 연 셈입니다. 그런데 장이 흘러갈수록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낙폭을 한 칸씩 줄여 가더니 결국 99.96포인트(1.76%) 오른 5,768.01로 마감했습니다. 저점에서 종가까지 하루 동안 지수가 그린 폭은 280포인트에 달했습니다. 하루 만에 'V'자를 그린,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였습니다.
오늘 시장의 본질적인 긴장은 세 겹으로 겹쳐 있었습니다. 첫째는 무너지려는 반도체와 이를 대신해 오른 비반도체 사이의 줄다리기였고, 둘째는 1조 원어치를 던진 개인과 이를 받아낸 기관 사이의 힘겨루기였으며, 셋째는 이 반등이 추세의 전환인가, 아니면 기술적 반등에 그치는가라는 물음이었습니다.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① 오늘의 지수 — 급락 출발, 반등 마감
| 지수 | 종가 | 등락 | 등락률 |
|---|---|---|---|
| 코스피 | 5,768.01 | ▲ 99.96 | ▲ 1.76% |
| 코스닥 | 808.89 | ▲ 14.11 | ▲ 1.78% |
| 원/달러(주간 종가) | 1,330.30 | ▼ 1.10 | 2년 만 최저권 |
코스피는 5,488.41(-3.17%)로 급락 출발한 뒤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도 장 초반 773.06까지, 2.73% 밀렸다가 808.89(+1.78%)로 올라서며 800선을 되찾았습니다. 눈여겨볼 지점은 원/달러 환율입니다. 1,330.30원으로 1.1원 내리며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는 2024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환율이 낮다는 것은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사기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뜻인데, 그럼에도 외국인의 귀환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괴리가 오늘 시장을 읽는 첫 번째 열쇠입니다.
② 왜 급락으로 열고, 왜 반등으로 닫았나
출발점은 간밤(10월 16일) 미국 시장이었습니다. 나스닥이 2% 넘게 내렸고, 지난 한 주 동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미국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기업을 묶은 지수)는 11.41% 떨어졌습니다. 마이크론과 브로드컴 같은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밀렸는데, 그 밑바탕에는 "인공지능(AI)에 쏟아붓는 투자 규모에 비해 그 돈이 만들어 내는 이익이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깔려 있습니다. 지난 18일 다룬 '이익의 품질' 논쟁, 즉 감가상각을 길게 잡아 이익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마이클 버리의 문제 제기가 같은 뿌리입니다. 한국 증시는 반도체 비중이 워낙 커서 이 의심이 고스란히, 때로는 증폭되어 전달됩니다. 아침의 급락은 그 공포가 개장가에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순환매란? 한 업종에서 판 돈이 시장을 빠져나가지 않고 다른 업종으로 옮겨 가며 번갈아 오르는 흐름을 말합니다. 오늘은 반도체에서 빠진 관심이 이차전지·제약바이오·화학으로 옮겨 가는 전형적인 순환매가 나타났습니다.
반등의 방아쇠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너무 많이 빠졌다'는 인식에서 나온 저가 매수세이고, 다른 하나는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뚜렷하게 약해졌다는 점입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AI 반도체를 제외한 이차전지·제약바이오·화학 등 비반도체 업종이 강하게 반등해 증시를 이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수를 끌어올린 힘이 반도체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가까스로 보합권을 지켰을 뿐, 오늘의 상승은 그 바깥에서 나왔습니다.
③ 업종과 수급 — 리더십이 옮겨 갔다
오늘 코스피 상승의 주역은 비반도체 대형주였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71% 뛰었고, LG에너지솔루션(+6.70%), 현대차(+4.33%), 삼성생명(+2.31%), KB금융(+1.75%)이 나란히 올랐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이차전지의 간판인 에코프로(+11.19%)와 에코프로비엠(+8.33%)이 급등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7.23%), 알테오젠(+2.14%), 삼천당제약(+2.93%) 등 로봇·제약바이오가 가세했습니다. 반면 반도체 진영은 한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16% 오른 21만 8,000원으로, SK하이닉스는 0.39% 오른 127만 7,000원으로 겨우 상승 마감했을 뿐이고(두 종목 모두 장중 4% 넘게 밀렸다가 끌어올린 결과입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로 분류되는 삼성전기(-1.52%), 이오테크닉스(-2.34%), 리노공업(-1.98%)은 하락으로 마쳤습니다.
수급을 보면 오늘의 그림이 더 또렷해집니다. 코스피에서 기관이 5,747억 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고, 개인은 1조 862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365억 원 순매도로, 10월 들어 17조 원가량을 쏟아 낸 흐름과 비교하면 사실상 매도를 멈춘 수준까지 압력이 줄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분명히 해 두겠습니다. '기관이 5,747억을 사서 지수를 올렸다'는 식의 단순한 셈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지수는 순매수 '금액'이 아니라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들이 얼마나 올랐느냐로 결정됩니다. 오늘은 삼성바이오로직스·LG에너지솔루션·현대차처럼 덩치 큰 비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고, 그 매수의 한가운데에 기관이 있었다고 읽는 편이 사실에 가깝습니다. 개인이 1조 원 넘게 던진 물량을 기관이 받아 대형주의 하단을 떠받친 것이, 오늘 반등의 구조였습니다.
④ 유튜버들의 시선 — 지난주 그들의 진단이 오늘 그대로 펼쳐졌다
흥미롭게도 지난주(10월 14~16일) 증시 유튜버들이 공통적으로 짚었던 그림이 오늘 거의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KB자산운용의 한 전문가는 "지금 시장의 핵심은 이익이 아니라 수급의 문제이며, 외국인이 최소 3~4영업일 이상 순매수로 들어와 줘야 반등을 신뢰할 수 있다"고 진단했고, 여러 채널이 "반도체가 지금은 외국인의 최선호 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그 바깥의 이차전지·제약바이오·소부장으로 관심이 옮겨 간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오늘의 비반도체 순환매와 '사실상 멈춘 외국인 매도'는 그 진단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별도로 올리는 〔유튜버들의 시선〕과 〔유튜브 상세 요약〕 편에서 교차 비교로 풀어 드리겠습니다.
오늘 반등으로 한숨을 돌리셨겠지만, 저는 이것이 곧바로 추세의 전환이라고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근거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상승을 이끈 주체가 외국인이 아니라 기관이었고 개인은 여전히 대규모로 팔았다는 점입니다. 외국인이 하루 반짝이 아니라 며칠 연속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시장을 떠받칠 다리가 아직 하나 비어 있는 셈입니다. 둘째, 정작 지수의 뿌리인 반도체가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함께 달려 주지 않는 반등은 체력이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가장 큰 변수가 아직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오는 21일(미국 현지시각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메타의 3분기 실적이 그것입니다. 시장은 메타의 매출이 63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면서도, 성장 둔화와 AI 투자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부담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메타 실적에서 AI 관련 매출 성장, 설비투자 계획, 수익성 전망을 함께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AI에 쏟은 돈이 실제 이익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메타가 증명해 준다면 한국 반도체에도 숨통이 트이겠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면 반도체주에 다시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반등은 그 발표를 앞둔 '중간 점검'에 가깝다고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10월 들어 코스피가 17.11% 빠지며 주요국 지수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내렸다는 사실을 짚어 둡니다. 특히 삼성전자(-19.74%)와 SK하이닉스(-28.38%)의 낙폭이 컸고, 외국인이 10월에 판 17조 원 중 약 80%가 이 두 종목에 집중됐습니다. 계좌가 무거우셨던 분들께는 오늘의 반등이 반가우면서도 어딘가 미심쩍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이 당연합니다. 다만 한 가지만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난 며칠의 숫자가 당신의 판단력이나 당신이라는 사람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급락장에서 가장 비싼 수업료는 공포에 떠밀려 바닥에서 던지는 일이고, 그다음으로 비싼 것은 반등 하루에 들떠 빚을 내 쫓아 사는 일입니다. 오늘 같은 날일수록 '무엇을 할까'보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까'를 먼저 정해 두는 편이 멀리 봤을 때 수익률을 지켜 줍니다.
오늘의 핵심 3줄 정리
- 코스피는 -3.17%로 급락 출발했다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5,768.01(+1.76%)로 반등 마감했고, 코스닥도 808.89(+1.78%)로 800선을 회복했습니다.
- 상승을 이끈 것은 반도체가 아니라 이차전지·제약바이오·화학 등 비반도체였고, 개인이 1조 862억 원을 던진 물량을 기관(+5,747억 원)이 받아 냈으며 외국인 매도(-365억 원)는 사실상 멈췄습니다.
-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에는 외국인의 연속 복귀가 확인되지 않았고, 21일 메타 실적이 반도체 투자심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오늘의 용어 정리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 미국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기업을 묶어 만든 지수로, 한국 반도체주의 선행 신호로 자주 쓰입니다.
- 순환매: 한 업종에서 판 돈이 다른 업종으로 옮겨 가며 번갈아 오르는 흐름.
- 프로그램 매매(비차익): 외국계·기관이 여러 종목을 묶어 한꺼번에 사고파는 거래로, 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때 순매수로 들어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늘은 비차익 순매수가 5,217억 원 유입됐습니다.
- 이익의 품질·감가상각: 설비 투자 비용을 몇 년에 걸쳐 나눠 떠는 회계 방식이 감가상각인데, 이 기간을 길게 잡으면 당장의 이익이 커 보입니다. "그렇게 커 보이는 이익이 진짜냐"를 따지는 것이 이익의 품질 논쟁입니다.
참고 자료
- 뉴스핌 「[마감시황] 외국인 매도세 완화…코스피, 장 초반 3% 급락 딛고 1.8% 상승 마감」
- 서울신문 「기관 5747억 순매수에 장중 급락 되돌린 코스피」
- 아주경제 「'불안한 상승세'…뉴욕발 반도체 한파에도 코스피 반등, 메타 실적이 분수령」
- 뉴스핌 「외국인, 10월 코스피서 17조원 팔았다…'삼전닉스' 80% 집중」
- 뉴스1 「코스피, 1.76% 상승한 5768.01 마감…코스닥 1.78%↑(2보)」
수급 절대액은 집계 시점·지수 범위에 따라 매체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본문은 마감 이후 보도된 서울신문·아주경제 수치(기관 +5,747억·개인 -1조862억·외국인 -365억)를 기준으로 삼았으며, 일부 매체는 외국인을 소폭 순매수로 집계했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유튜버들의 시선] "들고 버텨라" vs "반등 때 갈아타라" — 증시 유튜버 7인의 엇갈린 처방, 오늘 코스피가 채점했다 (2026.10.19)
한 줄 요약
지난주 증시 유튜버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은 펀더멘탈이 아니라 수급의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처방은 갈렸습니다. "싸니까 들고 버텨라"와 "반등할 때 반도체를 비반도체로 갈아타라" 사이에서요. 오늘(10월 19일) 시장의 데이터가 그 논쟁에 한 줄의 답을 내놨습니다.
※ 오늘 방송 자막이 아직 수집되지 않아, 이 글은 가장 최근 수집된 지난주(10월 14~16일) 방송을 토대로 합니다. 방송 당시 언급된 지수·수급 수치는 그 시점 기준이므로, 시황의 근거가 아니라 '관점'으로만 인용했습니다. 오늘의 시장 사실관계는 한국거래소 마감 확정치로 따로 확인했습니다.
증시 유튜브를 며칠치 몰아 보면, 채널마다 말투와 종목은 달라도 바탕에 깔린 질문은 하나로 모입니다. "한국 증시가 이렇게 두들겨 맞는 게, 회사가 망가져서인가 아니면 돈의 흐름이 꼬여서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놀랄 만큼 일치했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로 넘어가는 순간, 처방은 두 갈래로 선명하게 갈라졌습니다. 오늘은 그 공통점과 엇갈림을 외국인 수급이라는 공식 데이터를 축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모인 지점 ① — "펀더멘탈이 아니라 수급이다"
가장 많은 채널이 공유한 진단입니다. 시동TV의 박시동 대표는 지난주 '검은 목요일'(10월 15일) 급락을 복기하며 "망가진 건 경제가 아니라 수급이고, 상처받은 건 펀더멘탈이 아니라 투심"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KB자산운용의 한 전문가도 채국장 방송(10월 14일 촬영)에서 "지금 상황의 핵심은 이익이 아니라 수급의 문제"라고 짚었고, 김지훈의 훈훈한주식 역시 "반도체 경쟁에서 밀린다는 우려는 과도하고, 결국은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봤습니다. 세 채널이 서로 다른 날, 다른 논리로 같은 결론에 도달한 셈입니다.
이 진단은 오늘 데이터와 맞아떨어졌습니다. 오늘 코스피에서 외국인 순매도는 365억 원으로, 10월 한 달 17조 원을 쏟아 낸 흐름과 비교하면 사실상 매도를 멈춘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그러자 지수는 1.76% 반등했습니다. "회사가 아니라 수급"이라던 진단이, 수급이 조금 풀리자 지수가 돌아서는 모습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모인 지점 ② — "반도체 밖으로 돈이 돈다"
두 번째 공통분모는 순환매였습니다. 삼프로TV 개장방송에 출연한 김웅수 PB는 "코스피보다 코스닥, 그리고 정책과 실적을 갖춘 이차전지·소부장·IT하드웨어(유리기판)"를 반복해서 지목했고, "반등할 때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일부 현금화해 주도주로 갈아타는 전략"을 권했습니다. KB의 전문가도 "외국인이 반도체 비중을 줄이면서도 소부장에는 매수세를 넣고 있다"며, 이를 '시장 이탈'이 아니라 '위험 관리 차원의 리밸런싱'으로 해석했습니다. 딜사이트에 출연한 한 전문가 역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수급이 안 들어온다면, 그 자리를 대신할 업종은 제약바이오·방산·이차전지·로봇·조선"이라고 짚었습니다.
오늘 시장은 이 그림을 거의 판박이처럼 재현했습니다. 에코프로(+11.19%), 삼성바이오로직스(+8.71%), 에코프로비엠(+8.33%), LG에너지솔루션(+6.70%)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동안, 정작 삼성전자(+1.16%)와 SK하이닉스(+0.39%)는 겨우 보합권을 지켰습니다. 지난주 여러 채널이 그려 둔 '리더십 이동'의 밑그림 위에, 오늘의 색이 그대로 칠해진 셈입니다.
갈린 지점 — 여기가 오늘의 긴장축입니다
공통된 진단에서 한 걸음만 더 들어가면, 처방은 두 진영으로 갈라집니다. 바로 "지금 들고 버틸 것인가, 반등을 기회 삼아 갈아탈 것인가"입니다.
적극론 — "싸도 너무 싸다, 들고 버텨라." 박시동 대표는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이 종가 기준 6%대 중반에서 8%에 이르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3배에 불과하다"며 "역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저평가 구간"이라고 봤습니다. 그는 "이미 물려 있다면 지금 투매하기엔 늦었고, 과매도 구간이라 오히려 위로 튈 가능성이 더 크다"고 했습니다. 다만 "손절 라인에 대한 시나리오는 반드시 갖고 있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이란? 회사가 가진 순자산에 견줘 주가가 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1배면 '장부 가치만큼', 2~3배면 '장부 가치의 두세 배'에 거래된다는 뜻으로, 삼성전자 같은 대형 우량주가 역사적으로 낮은 구간에 있다는 근거로 인용됐습니다.
신중론 — "결론이 안 났으니, 하지 말아야 할 것부터 정하라." 반대편에는 12시에만나요의 이광수 대표가 있었습니다. 그는 "지금 시장이 추세적으로 올라가는 중인지(A), 아니면 더 내려갈 국면인지(B)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답을 모르는 상태에서 섣불리 행동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변동성이 클 때는 '무엇을 할까'보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까'에 집중하라"는 것이 그의 처방이었습니다.
조건부론 — "외국인이 돌아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들어가라." KB의 전문가는 가장 구체적인 체크포인트를 제시했습니다. "외국인이 최소 3~4영업일 이상 순매수로 들어와 주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4.8%까지 내려와 주는 것"을 1차 기준선으로 제시했고, "자사주 매입이 끝나는 2주 뒤부터를 추세 판단의 시작점으로 보라"고 했습니다. 김지훈 역시 "현금을 20~30% 쥐고, 낙폭만 보고 갈아타지 말라"며 비슷한 결의 신중론을 폈습니다.
세 처방을 오늘의 데이터로 채점하면 이렇습니다. '비반도체로 옮겨 간다'는 그림은 오늘 그대로 맞았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의 복귀'는 아직 절반의 답에 그쳤습니다. 오늘 외국인은 매도를 멈췄을 뿐,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KB가 제시한 '3~4영업일 연속 순매수'라는 기준에 비춰 보면, 오늘 하루의 반등을 추세 전환이라 부르기엔 아직 이릅니다.
여기서 제 생각을 얹겠습니다. "싸다"와 "기다려라"는 사실 충돌하는 조언이 아닙니다. 박시동 대표가 말한 '싸다'는 몇 년을 내다본 밸류에이션의 이야기이고, 이광수 대표가 말한 '기다려라'는 며칠에서 몇 주의 불확실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시간의 지평이 다른 두 진실인 셈입니다. 그래서 개인 투자자에게는 둘 다 맞습니다. 장기 관점의 자금은 급락을 분할 매수의 기회로 삼되, 단기적으로는 현금이라는 완충 장치를 쥐고 외국인의 복귀 신호를 확인하는 것,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균형 잡힌 대응이라고 봅니다. 구체적인 체크포인트는 KB가 제시한 두 가지, 즉 '외국인의 3~4영업일 연속 순매수'와 '미국 10년물 금리의 안정'을 달력에 적어 두시길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입니다. 유튜버들이 쏟아 내는 '목표가'와 '바닥 확률' 같은 숫자는 방송 특성상 검증이 어렵습니다. 같은 날 한 채널은 "지금이 바닥"이라 하고 다른 채널은 "5,000선도 열려 있다"고 합니다. 그 숫자를 그대로 믿기보다, 여러 채널이 '공통으로' 바라보는 지점(오늘은 '수급'과 '비반도체 순환매')을 추려 내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 엇갈리는 전망 속에서 겹치는 부분이, 대개 시장이 실제로 걸어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핵심 3줄 정리
- 지난주 유튜버들은 "펀더멘탈이 아니라 수급의 문제"라는 데 공통으로 동의했고, 오늘 외국인 매도가 멈추자 지수가 반등하며 그 진단이 확인됐습니다.
- 처방은 "싸니 들고 버텨라"(적극)와 "반등 때 비반도체로 갈아타라"(조건부), "결론 안 났으니 행동을 아껴라"(신중)로 갈렸고, 오늘은 '비반도체 순환매' 쪽이 맞아떨어졌습니다.
- 다만 외국인은 아직 '순매수'가 아니라 '매도 중단'에 그쳐, '3~4영업일 연속 순매수'라는 체크포인트는 충족되지 않았습니다.
참고 자료 (수집 방송·촬영 시점)
- 12시에만나요(이광수·박시동·권영표, 10월 16일 공개방송)
- 채국장(허정민 KB자산운용, 10월 14일 촬영)
- 삼프로TV 개장방송 '더블크루'(김웅수 PB, 10월 16일)
- 시동TV(박시동, 10월 15일 '검은 목요일' 복기)
- 김지훈의 훈훈한주식(10월 14일)
- 딜사이트 경제TV(10월 16일), 깨비증권 마블TV·KB증권(10월 16일), 부자TV(10월 중순)
방송 발언의 구체 수치·목표가는 검증이 어려워 '~라는 취지로'의 완화된 표현으로 옮겼으며, 거래소 데이터로 교차 확인되는 시장 사실과는 구분했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유튜브 상세 요약·아카이브] 지난주(10월 14~16일) 증시 방송 전편 정리 — 검은 목요일부터 반등까지, 7인의 진단 (기록용, 2026.10.19 정리)
이 글은 블로그 정서용이 아니라 기록·참고용 아카이브다. 그날그날의 방송을 화자별로 빠짐없이 풀어 두어, 뒤에 다시 찾아보기 위한 자료로 삼는다. 문체는 기록의 성격에 맞추어 평서체(~다/~이다)로 적는다.
수집 상태에 관한 일러두기. 오늘(2026년 10월 19일) 방송 자막은 아직 드라이브에 수집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아카이브는 가장 최근 수집분인 지난주(10월 14~16일) 방송 여덟 편을 대상으로 한다. 방송 당시 언급된 지수·수급·환율 수치는 모두 그 시점(10월 14~16일) 기준이며, 오늘의 시황과 어긋날 수 있으므로 시황의 근거가 아니라 당시의 분석 관점으로만 읽어야 한다. 공교롭게도 지난주의 진단이 오늘(10월 19일) 시장에서 상당 부분 재현되었기에, 기록으로서의 가치가 적지 않다.
시동TV — 박시동 ('검은 목요일' 복기, 10월 15일)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g-SUqOyBsdE
박시동은 10월 15일을 "검은 목요일"로 규정하였다. 코스피가 5,500선을 겨우 지키며 7~8%대 폭락하였고, 코스피·코스닥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다고 전하였다. 그는 서킷브레이커를 "자동차 경주장에서 큰 사고가 나 경기 전체를 멈추는 것"에 빗대어, 전쟁·재해·금융위기에 준하는 이례적 사건이라 설명하였다.
폭락의 원인을 그는 두 겹으로 나누어 짚었다. 첫째 겹은 전 세계 공통 요인으로,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을 웃돌아 금리 상승 우려를 키웠고, 특히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가 발행한 회사채 수익률이 약 15%에 이른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결정타였다고 보았다. 그는 "코어위브가 통상 9% 수준에 자금을 조달하던 회사인데 15%까지 치솟았다는 것은, 돈을 빌려줄 주체가 적다는 뜻이자 AI 생태계 한복판에서 지진이 난 신호"라고 해석하였다. 둘째 겹은 한국 고유의 요인으로, 그는 "일본·대만이 3~4% 빠질 때 한국만 두 배로 빠진 것은 전적으로 수급 탓"이라 단언하였다.
외국인이 연초 이후 약 230조 원을 '원웨이'로 매도하는 이유로 그는 세 가지를 제시하였다. (1) 아직 차익 실현이 가능한 구간이어서 매도에 부담이 없고, (2) AI 안에서도 메모리 반도체가 현재 최선호 업종이 아니며, (3)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 이 둘을 팔면 지수 전체가 빠지므로 "오른손으로 삼성·하이닉스를 던지면서 왼손으로 다른 한국 주식을 살 수가 없다"는 구조적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7,000~8,500 구간에 신규 개인의 매수 물량이 두껍게 쌓여 있어, 외국인이 이 매물대를 뚫을 유인이 없다고 보았다.
숨은 한 줄. 그는 "코어위브 문제의 본질은 AI 산업이 아니라 금리다. 돈을 빌려오는 비용이 올라서 문제인 것이지, 임대(GPU 대여)는 잘되고 있다"고 흘리듯 말하였다. AI 거품 논란을 '자금조달 비용=금리'의 문제로 환원하는 이 관점은 별도의 칼럼으로 발전시킬 만하다. 또 하나, 그는 "최근 석 달간 증시 시가총액 약 1,200조 원이 증발하였는데, 이는 서울 아파트 전체 시총(약 2,400조 원)의 절반에 해당한다"는 비유로 충격의 크기를 수치화하였다.
그의 결론은 "펀더멘탈에는 이상이 없고 삼성·하이닉스의 PBR이 3배 안팎에 불과한 것은 과도한 저평가"라는 것이었다. 다만 그는 "이미 물린 투자자는 지금 투매하기에 늦었으니 손절 라인 시나리오를 갖추되 정중동으로 보유하고, 과매도 구간이므로 상방 배팅도 가능하다"는 조건부 견해를 밝혔다.
12시에만나요 — 이광수·박시동·권영표 (10월 16일 공개방송)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_pUjlPARzd0
10월 16일 공개방송에서 세 진행자는 전날의 급락과 당일의 반등을 함께 다루었다. 방송 시점 코스피는 장중 5,730선, 종가 무렵 5,773선까지 반등하였고 코스닥도 790선대를 회복하였는데, 이는 당시 시점의 수치이므로 오늘과는 무관하다.
진행자 '정호'는 미국 9월 생산자물가(PPI)가 전월 대비 1.3%(근원 0.7%)로 예상을 크게 웃돌았음에도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점을 짚었다. 그는 "CPI·PPI가 모두 높게 나와 금리 상승이 정상인데, 코어위브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발동해 자금이 국채로 쏠리면서 오히려 금리가 내렸다"고 설명하였다. 금리 상승 재료를 안전자산 선호가 상쇄한, 이례적 하루였다는 것이다.
이광수는 시장을 "방향성을 잃어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국면"으로 규정하고, "매일의 변동성을 쫓기보다 더 먼 곳을 보라"고 당부하였다. 그는 "지금은 추세적 상승 국면(A)인지 추가 하락 국면(B)인지 결론이 나지 않았으므로, 답을 모르는 상태에서 섣불리 행동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며 "무엇을 할까보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까에 집중하라"고 하였다.
박시동은 '12시 AS센터' 코너에서 개인 투자자의 질문에 답하며 "종가 기준 삼성전자 배당수익률이 6.4~8%에 이르러 은행 예금의 두 배가 넘고, 코스피 평균 PBR이 역사적으로 10배였는데 삼성·하이닉스가 2~3배에 불과한 것은 설명이 되지 않는 저평가"라고 강조하였다. 권영표는 외국인 매도의 구조(230조 매도, 차익 구간, 메모리 비선호, 삼성·하이닉스 비중 문제)를 시동TV와 동일한 논리로 정리하였다.
숨은 한 줄. 이광수는 "2000년 이후 전년 대비 물가가 3% 이상 오른 해의 다음 해에는 여덟 번 중 일곱 번이 2%대로 둔화되었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로 측정되므로, 올해 많이 오른 기저 때문에 내년 상승률은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UBS가 지목한 물가 피크는 11월'이라는 언급과 함께, 물가·금리 공포의 정점이 멀지 않았다는 이 관점은 칼럼 소재로 유효하다. 방송 말미에는 연준 의장(케빈 해싯)이 "AI를 가진 나라가 성장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자 지수가 추가 반등하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포착되었다.
삼프로TV 개장방송 '더블크루' — 김웅수 PB (10월 16일)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AqFrjwkVgnk
대전에서 올라온 김웅수 PB가 "시장 하락엔 매수로 응수한다"는 주제로 출연하였다. 방송 당시 코스피는 1.9~2.3%, 코스닥은 3.2~3.6% 반등 중이었다(당시 시점 수치).
그는 코스피에 영향을 주는 세 가지 변수로 (1)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2) 기업 실적, (3) 미국 중간선거를 들었다. 특히 데이터센터 규제와 관련하여, 공화당 소속인 텍사스 주지사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9월 21일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모라토리움을 선언한 사실을 지목하며, "미국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이 2025년 3분기 61GW로 정점을 찍은 뒤 4분기와 2026년 1분기에 둔화되는 그림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전력기기 종목의 주가 약세로 선반영되고 있다"고 해석하였다.
그의 투자 전략은 명확하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보유 중이라면 반등 시 일부 현금화하고, 정책(중간선거)과 실적 모멘텀을 갖춘 코스닥 종목으로 갈아타라"는 것이다. 구체적 예로 OCI홀딩스(미국의 중국산 폴리실리콘 규제 수혜, 내년 순익 흑자 전환)와 삼성SDI를 들었고, 업종으로는 반도체(내년 실적 +37.5% 전망)보다 이차전지와 IT하드웨어(유리기판)의 반등 폭이 더 클 것으로 보았다.
숨은 한 줄. 그는 하이퍼스케일러(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현금흐름이 2027년을 기점으로 반등하는 반면 메모리 3사는 2028년을 기점으로 둔화될 수 있다는 블룸버그 전망을 인용하며, "하이퍼스케일러가 실제로 돈을 벌기 시작해 그 현금이 다시 메모리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관건"이라 하였다. 이는 '감가상각 논쟁'을 현금흐름의 시간표로 번역한 관점으로, 한국 메모리의 장기 그림을 그릴 칼럼의 축이 될 수 있다.
채국장 — 허정민 KB자산운용 책임 (월간 ETF, 10월 14일 촬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VPaGtipD6gQ
허정민은 11월의 3대 변수로 금리·실적·중간선거를 제시하였다. 그는 "고금리 장기화가 뉴노멀이 된 시대이므로 금리의 절대 수준보다 상승 속도가 중요하다"고 보았고, "미국 S&P500 기업의 3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이 10월 초 기준 30%에 육박하며 오히려 상향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그의 핵심 메시지는 "지금 상황의 핵심은 이익이 아니라 수급의 문제"라는 것이었다. 그는 "7,000~8,000 부근에 약 50조 원 규모의 개인 매물이 쌓여 있어, 4분기 지수의 방향성은 외국인이 유입되는 시점부터 결정될 것"이라 보았다. 외국인 복귀의 조건으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4.8%까지 내려오는 것"을 1차 기준선으로, "외국인이 최소 3~4영업일 이상 순매수로 들어오는 것"을 확인 신호로 제시하였다. 또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의 초과 비중 조정은 마무리 단계로 보이며, 자사주 매입이 끝나는 2주 뒤부터를 추세 판단의 시작점으로 삼으라"고 조언하였다.
숨은 한 줄. 그는 "미국 개인 투자자들도 초단기 국채·커버드콜 등 '파킹형' 상품으로 자금을 옮기며 관망하고 있다"며, 커버드콜 시장 규모가 한 달 새 약 15조 원에서 30조 원으로 커졌다고 전하였다. "전 세계 개인이 변동성을 피해 근거를 확인한 뒤에야 매수하려는 흐름"이라는 이 관찰은, '똑똑해진 개인'이라는 현상을 다룰 칼럼의 재료가 된다. 그는 미국에 상장된 대만 대표 ETF(EWT)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74%에 달한 반면 한국에서는 자금이 가장 많이 빠졌다는 대비도 제시하였다.
김지훈의 훈훈한주식 — 김지훈 (10월 14일)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KibtaYybVDk
10월 14일 방송에서 김지훈은 코스피가 장중 5,911까지 밀렸다가 겨우 6,0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823으로 1.57% 하락했다고 전하였다(당시 수치). 그는 급락장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인 '보유냐 교체냐'를 다루며, 종목 교체의 합리적 조건을 체계적으로 제시하였다.
그의 요지는 "낙폭만 보고 갈아타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주가가 40% 빠졌어도 이익이 60~70% 빠졌다면 PER(주가수익비율) 기준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비싸진 것"이라며, 교체를 결정하려면 (1) 보유 종목의 투자 근거(비즈니스 모델·매출·이익·점유율)가 훼손되었는지, (2) 갈아탈 종목의 근거가 더 설득력 있는지, (3) 미래 이익 기대값(멀티플)이 이미 주가에 얼마나 반영되었는지를 비교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셀트리온의 3분기 호실적(매출 증가율 45.8%, 영업이익 증가율 69.2%)을 예로 들며, "실적이 좋다는 사실만으로 갈아타는 것은 위험하고, 그 성장이 구조적으로 유지될지와 기대가 선반영되었는지를 따져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숨은 한 줄. 그는 "코스피·코스닥이 모두 하락한 날에도 상승 종목 수가 1,290개에 달했다"는 사실을 지목하며 "개별 종목 장세가 이미 시작되었고, 종목별 수익률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라 하였다. 지수 하락 속에서도 넓어지는 저변은 '시장 전체'가 아니라 '개별 종목'을 봐야 한다는 메시지로, 하락장의 역설을 다룰 소재다. 그는 "현금을 20~30% 보유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며, 반도체 몰빵이라면 70% 이상 줄여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공격적 리스크 관리를 권하였다.
깨비증권 마블TV·KB증권 — 태조박건 (유리기판 5대장, 10월 16일)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7lLtvFwGMRI
이 방송은 특정 시황보다 '유리기판' 테마에 집중하였다. 진행자는 "AI의 수익성 논란이 머지않아 '반도체 효율' 문제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였다. 같은 비용과 전력으로 더 많은 연산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가 커질수록, 열팽창에 강하고 대면적 생산이 가능한 유리기판의 가치가 부각된다는 논리다.
그는 유리기판 공정을 '뚫고(TGV)·연결하고(전도·배선)·검사하기'로 나누고, 국내 밸류체인을 상세히 짚었다. 완제품에서는 SKC(앱솔릭스)를 선두로 보았는데, "특허의 내용이 과거의 구조 개발에서 최근의 생산 문제 해결로 옮겨 갔다는 점(2026년 상반기 기준 등록 155건·출원 535건)이 양산이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해석하였다. 장비에서는 피옵틱스(TGV·싱귤레이션, 2.0mm 유리 관통 가공 입증), 소재에서는 솔브레인(삼성 라인)과 YC켐(SKC 라인)을 지목하였다. 삼성전기·LG이노텍은 "기존 패키징 기판 사업이 이미 좋아 유리기판에는 상대적으로 급하지 않다"고 평가하였다.
숨은 한 줄. 그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어떤 이유로 내렸는지가 중요하다. 어제의 하락은 안전자산 선호와 소비 둔화 우려 때문이므로, 물가 걱정이 끝났다는 신호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금리 하락의 '질(質)'을 구분해야 한다는 이 지적은 시황 해석의 정교함을 더하는 재료다.
딜사이트 경제TV — 장지원 (셀트리온·방산, 10월 16일)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huyJaDIeqEs
이 방송은 종목 전략 중심이었다. 진행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수급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 자리를 대신할 업종은 제약바이오·바이오시밀러·방산·이차전지·로봇·조선"이라고 보았다. 방산주로는 하나시스템을 분석하며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발사 비용이 1회당 약 2,000원에 불과한 가성비), UAE 통합 대공망, 하나오션 지분 매각(약 1조 4,000억 원) 등 세 가지 재료를 들었다.
당일의 공략주로는 셀트리온을 제시하였다. 그는 "전날 폭락장에서도 셀트리온은 버텨 냈고 기관·외국인이 동반 순매수하였다"며, 북유럽·네덜란드 바이오시밀러 공급권 확보, 일본 램시마 점유율 1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전망, 자사주 1,000억 원 소각을 상승 재료로 꼽았다. 투자 전략으로는 "19만 원 이하 분할 매수, 17만 원 손절, 21만 원 1차 목표"를 제시하였으나, 방송 특성상 목표가·손절가는 검증이 어려운 참고치로만 받아들여야 한다.
부자TV —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 (우주·방산 테마)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Tl_6gd02YCk
이 방송은 시황이 아니라 '우주 산업'이라는 장기 테마를 다루었다. 이동헌 연구위원은 "올해 스페이스X의 상장이 우주 산업의 전환점이며, 그 핵심은 '환상에서 자본으로'의 이동"이라고 규정하였다. 즉 막연한 기대의 영역이던 우주가 스타링크 가입자 약 1,200만 명 기반의 실제 흑자 사업으로 실체화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발사 비용이 스페이스셔틀 시절 kg당 5만 4,000달러에서 팰컨으로 3,000달러, 스타십 목표로는 100~200달러까지 떨어지는 과정을 제시하며 기술 격차의 실재를 설명하였다. 투자 관점으로는 "미국은 플랫폼(스페이스X), 한국은 공급망·방산 관점"으로 나누어 접근하되, 밸류에이션 부담과 고금리 국면을 함께 감안하라고 하였다. 국내 방산주(하나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가 대부분 우주 사업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도 짚었다.
숨은 한 줄. 그는 "변동성이 커지고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는 국면일수록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게 된다. 산업혁명으로 물자가 넘치자 대항해 시대가 열린 것처럼"이라며, AI 다음의 장기 성장축으로 우주를 지목하였다. 'AI 거품 논쟁 이후의 다음 성장 서사'라는 칼럼의 소재가 된다.
종합 — 교차 비교
여덟 편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세 가지다. 첫째, 대부분의 화자가 "현재의 급락은 펀더멘탈의 붕괴가 아니라 수급(외국인 매도)의 문제"라는 데 동의하였다(박시동·허정민·김지훈). 둘째, "반도체가 현재 외국인의 최선호가 아니므로 이차전지·제약바이오·소부장·유리기판 등 비반도체로 관심이 옮겨 간다"는 순환매 구도를 공유하였다(김웅수·허정민·장지원·태조박건). 셋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PBR 2~3배)이 역사적 저평가"라는 인식이 반복되었다(박시동).
엇갈린 지점은 '대응'이었다. 박시동과 시동TV는 "싸므로 들고 버티고 과매도 반등에 배팅하라"는 적극론을, 이광수(12시에만나요)는 "결론이 나지 않았으므로 행동을 아끼라"는 신중론을, 허정민·김웅수·김지훈은 "외국인 복귀와 현금 확보를 전제로 반등 시 비반도체 주도주로 교체하라"는 조건부론을 폈다. 시간 지평의 차이가 처방의 차이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관심 포인트로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1) 외국인의 3~4영업일 연속 순매수 여부와 미국 10년물 금리의 4.7~4.8% 안정(허정민의 체크포인트), (2) 메모리에서 비반도체(이차전지·제약바이오·유리기판)로의 리더십 이동 지속 여부, (3) 하이퍼스케일러 실적과 메타 발표를 통한 'AI 이익의 품질' 검증이다. 이 세 가지는 오늘(10월 19일) 시장에서 부분적으로 확인되었으나,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아직 숙제로 남았다.
본 아카이브의 방송 수치는 촬영 시점(10월 14~16일) 기준이며, 오늘의 시황 근거로 사용하지 않았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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