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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469 7개월 최저…외국인 7천억 매도에도 반도체는 버텼다

world1000 2026. 10. 26. 23:22
코스피 5,469 7개월 최저…외국인 7천억 매도에도 반도체는 버텼다 (2026.10.26)
한국장 마감 해설 · 본편

코스피 5,469·7개월 최저…외국인 7천억 던져도, 반도체는 버텼습니다 (2026.10.26)

주말 사이 뉴욕 반도체주가 무너지고 중동발 유가가 치솟자, 코스피는 5,500선을 내주며 5,469.47(-1.46%)로 올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자리까지 밀렸습니다. 외국인이 7천억 원 가까이 팔았지만, 정작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지수보다 훨씬 덜 빠졌습니다. 오늘 시장의 긴장은 바로 여기, '파는 외국인'과 '버티는 대형 반도체' 사이에 있었습니다.

월요일 오후, 계좌를 들여다보신 분들의 한숨이 여기까지 들리는 듯합니다. 지난주 내내 출렁이던 시장이 주말을 넘기며 또 한 번 무거워졌으니까요. 그래도 먼저 숫자부터 차분히 짚고, 왜 이렇게 됐는지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많이 빠졌다'는 사실보다, '어디가 빠지고 어디가 버텼는가'를 읽는 것이 훨씬 중요한 하루였습니다.


①오늘의 지수 — 코스닥이 더 아팠습니다

코스피는 1%대, 코스닥은 3%대 하락. 같은 하락장이라도 중소형주 쪽이 훨씬 세게 맞았습니다.

구분종가등락등락률
코스피5,469.47▼81.0-1.46%
코스닥727.21▼24.48-3.26%
SK하이닉스1,275,000▼2,000-0.16%
삼성전자약 214,000▼약 1,500약 -0.70%
원/달러 환율1,322.0▼4.2원화 강세

코스피는 5,500선을 지키지 못하고 5,469.47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약 7개월 만의 최저치입니다. 그런데 눈여겨볼 대목은 지수 안쪽의 온도 차입니다. 코스닥이 -3.26%로 두 배 넘게 빠지는 동안,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대 약보합에 그쳤습니다. '지수를 끌어내린 주범'이 대형 반도체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코스닥·중소형·이차전지·바이오 쪽이었다는 뜻입니다.

7개월 최저가 뭐길래? 지수가 '7개월 만의 최저'라는 건, 올해 3월 이후 이보다 낮게 끝난 날이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심리적으로는 '여기서 더 내려가면 못 보던 자리'라는 공포를 자극하지만, 반대로 '팔 사람은 어느 정도 판 자리'라는 신호로 읽는 쪽도 있습니다.

②무엇이 시장을 눌렀나 — 유가·금리·그리고 뉴욕

오늘 하락은 국내 악재가 아니라, 주말 동안 바다 건너에서 쌓인 세 가지 압력이 한꺼번에 밀려온 결과였습니다.

첫째는 뉴욕발 반도체 충격입니다. 지난 금요일(현지시각 10월 23일)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이 2% 넘게 빠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엔비디아가 4%대, 마이크론이 6%대 하락했고, 실적을 낸 메타는 잉여현금흐름(기업이 쓰고 남긴 현금)이 더 나빠졌다는 해석에 7%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예탁증서(ADR)도 8%가량 밀렸습니다. 이 흐름이 월요일 아침 우리 시장의 출발을 끌어내렸습니다.

둘째는 유가와 금리입니다. 주말 사이 중동 긴장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이스라엘 총선(10월 27일)과 미국 중간선거(11월 3일)를 앞두고 공습·보복 발언이 쏟아졌고, 후티 반군의 사우디 타격 소식까지 더해지며 국제유가(WTI)가 한때 103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 자극 우려로 금리가 따라 오르는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를 코앞에 둔 4.9%대에서 움직였습니다. 금리가 높으면 '지금 당장 이익을 많이 내지 못하는' 성장주가 특히 불리합니다.

잉여현금흐름(FCF)이란? 회사가 벌어들인 돈에서 공장·설비 같은 데 쓴 돈을 빼고 '진짜 손에 남는 현금'입니다. 이 숫자가 마이너스로 커지면, 'AI에 돈은 쏟아붓는데 아직 벌어들이는 돈이 못 따라온다'는 걱정으로 이어집니다.

셋째는 외국인의 시선입니다.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목표 지수를 12,000에서 9,000으로 낮췄습니다. 이익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하루에 몇 %씩 출렁이는 '변동성'이 너무 커졌고 이익이 늘어나는 속도가 둔해졌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런 보고서가 외국인 매도의 명분이 되면서, 코스피에서만 외국인이 약 6,955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③업종·수급 — 외국인이 던지면, 개인이 받았습니다

오늘 수급의 그림은 단순했습니다. 외국인이 7천억 원 가까이 팔고, 그 물량을 개인이 받아내는 하루였습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약 6,955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7천억 원대 순매수로 이를 받아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약 1,279억 원을 팔며 지수를 3% 넘게 끌어내렸습니다. 다만 한 가지 짚어둘 점이 있습니다. 지수를 움직이는 것은 순매수 '금액'의 크기가 아니라,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의 주가입니다. 오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약보합(삼성전자 약 21만 4,000원, SK하이닉스 127만 5,000원)에서 버텨준 덕분에, 코스피가 코스닥만큼 무너지지는 않았습니다. 대형 반도체의 '시총 방어'가 지수의 완충재 역할을 한 셈입니다.

업종을 보면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반도체·이차전지가 전반적으로 약세였던 가운데, 로봇주는 역주행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GTC 베를린'에서 선보인 소형 로봇 '마이크로덕'의 사전 주문이 2만 대를 넘겼다는 소식에,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로봇 관절을 움직이는 장치)를 공급하는 로보티즈가 장중 11% 넘게 올랐습니다. 삼성SDI도 미국 ESS(에너지저장장치) 공급 계약 소식에 2차전지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방했습니다. 반대로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내구성 논란에 엮인 일부 부품주는 하락했습니다.

결국 오늘의 본질적 긴장은 '파는 외국인'과 '버티는 대형주'의 힘겨루기였습니다. 외국인은 계속 팔지만 그 규모는 지난주 목요일 이후 조 단위에서 수천억 원대로 줄었고, 환율은 오히려 내렸습니다. 외국인이 짐을 싸서 완전히 떠났다면 달러 수요가 늘어 환율이 튀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돈을 들고 나가지 않고 현금이나 국내 채권으로 바꿔 '여차하면 다시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대목을 오늘 가장 중요한 단서로 봅니다. 가격은 7개월 최저인데 떠날 사람이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④유튜버들의 시선 — "숫자보다 주주환원이 트리거"

오늘 증시 유튜브 채널들의 결론은 한 곳으로 모였습니다. 이번 주 실적의 '숫자' 자체보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가 내놓을 '주주환원'이 반등의 방아쇠라는 것입니다.

삼프로TV에 출연한 이권희 대표는 "실적은 70조든 80조든 의미가 없고, 컨퍼런스콜에서 무슨 얘기를 하느냐, 결국 답은 주주환원에 있다"고 했습니다. '12시에 만나요'의 이광수 대표 역시 저PBR·고배당 매력을 짚으며 "주주를 우선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는 취지로 강조했습니다. 채널마다 표현은 달랐지만, 이번 주 SK하이닉스(수요일)와 삼성전자(목요일) 실적 발표에서 배당·자사주 소각 같은 주주환원 메시지가 나오느냐가 분수령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물론 방송에서 오간 구체적 수치(배당 규모, 목표가 등)는 검증이 어려운 '해석'의 영역입니다. 거래소 데이터로 확인되는 사실과 방송의 전망은 구분해서 들으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채널별로 어디서 의견이 모이고 어디서 갈렸는지는 〔유튜버들의 시선〕 편에서, 각 방송의 발언을 화자별로 빠짐없이 정리한 기록은 〔유튜브 상세 요약〕 편에서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같은 날, 붉게 물든 계좌를 보며 마음이 무거우셨을 겁니다. 다만 한 가지만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지수를 끝까지 떠받친 것은 결국 '가장 돈을 잘 버는 회사들'이었고, 외국인은 팔면서도 완전히 짐을 싸지는 않았습니다. 하락의 크기에 압도되기보다, 그 안에서 무엇이 버티고 있는지를 보는 눈이 지금 같은 장에서는 더 오래 살아남게 합니다. 계좌의 빨간 숫자가 오늘 하루의 당신을 규정하지는 않습니다.

오늘의 핵심 3줄

  1. 코스피 5,469.47(-1.46%)·코스닥 727.21(-3.26%), 외국인 약 7천억 순매도로 7개월 최저. 다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약보합으로 지수를 방어.
  2. 원인은 국내가 아니라 바깥 — 뉴욕 반도체 급락, 중동발 유가 급등(WTI 103달러), 미 금리 4.9%대, 골드만삭스의 코스피 목표 하향(12,000→9,000).
  3. 이번 주가 분수령 — SK하이닉스(수)·삼성전자(목) 실적과 FOMC(29일 새벽). 시장의 눈은 '숫자'보다 '주주환원'에 쏠려 있음.

오늘의 용어 정리

ADR(미국 예탁증서) : 한국 기업 주식을 미국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증서. SK하이닉스 ADR이 밤사이 8% 빠졌다는 건, 다음 날 국내 주가에 미리 '예고편'이 깔린 셈입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쓰는 설비.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늘며 수주가 빠르게 쌓이는 분야입니다.
FOMC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정하는 회의. 이번 주(한국시간 29일 새벽) 결과가 나오는데, 시장은 '동결'을 유력하게 봅니다.

참고 자료

서울신문 〈코스피, 외국인 6955억 순매도에 1.46% 하락…5469선 마감〉 · 서울신문 〈코스닥 3.26% 급락 727선…기관 1279억 순매도〉 · 한국경제 〈코스피 1.46% 하락해 5469 마감…코스닥은 3.26%↓〉 · 서울파이낸스 〈[코스닥 마감] 24.48P(3.26%) 내린 727.21〉 · 재경일보 〈[마감분석] SK하이닉스 0.16% 내린 127만5000원 마감〉 · Businesskorea·블록미디어 마감시황 종합 · 유튜브 채널: 삼프로TV(개장방송), 12시에 만나요, 시동TV(박시동), 깨비증권 KB, 딜사이트, 채국장, 훈훈한주식, 부자TV
※ 지수·수급은 KRX 및 마감시황 기사 종합이며, 매체별 집계 시점에 따라 숫자가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종가는 마감 기준 약 21만 원대 초반으로, 자료원에 따라 소폭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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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6일 코스피·코스닥 등락률과 투자자별 수급
지수·대표종목 등락률과 코스피 투자자별 순매수 (2026.10.26 종가 기준) · 자료: KRX·마감시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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