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발표되었는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8월 18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의 2차 평가 결과를 발표하였다. 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 3개 팀이 3차 평가에 진출하였고,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스타트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탈락하였다. 이로써 국내 소버린 AI 경쟁 구도는 대기업(LG)·통신사(SKT)·전문 AI기업(업스테이지) 3사로 압축되었다.
심사 구성과 배점
2차 평가는 세 영역, 총 100점으로 구성되었다.
- 벤치마크 40점 — 글로벌 지수 AAII 25점 + NIA 벤치마크(수학·지식·장문 이해 등) 15점
- 전문가 평가 35점 — 사용성·실용성, 산업 적용 가능성, AI 생태계 파급효과를 외부 전문가가 평가
- 사용자 평가 25점 — AI 전문가 49명과 일반 국민 185명이 참여
팀별 성능 — 글로벌 벤치마크(AAII) 점수
- 모티프 3: 47점 (1위)
- 솔라 오픈2(업스테이지): 37점
- A.X K2(SKT): 35점
- K-엑사원 2.0(LG AI연구원): 31점
종합점수와 최종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어느 팀도 벤치마크·전문가·사용자 세 부문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하였다는 사실이다. 1위와 4위의 격차도 벤치마크 4점, 전문가 2.4점, 사용자 5점으로 크지 않았다.
팀별 모델 규모(파라미터)
- K-엑사원 2.0(LG): 750억
- A.X K2(SKT): 688억
- 모티프 3: 314억
- 솔라 오픈2(업스테이지): 250억
흥미롭게도 가장 작은 규모(모티프 3, 314억)의 모델이 글로벌 벤치마크 1위(47점)를 기록하여, 파라미터 규모와 실사용 성능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통과 3팀의 선정 사유
- LG AI연구원(K-엑사원 2.0) — 글로벌 협업 전략, 에이전틱 AI의 차별성, 높은 모델 신뢰성
- SK텔레콤(A.X K2) — 우수한 수리 추론 및 한국어 성능, 국방·제조·법무·세무 등 산업 현장 적용 역량
- 업스테이지(솔라 오픈2) — 포털 '다음' 등 실제 서비스 연계, 퓨리오사AI NPU를 활용한 국산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결합
모티프테크놀로지스 탈락 배경
모티프 3는 3,140억 개 매개변수 규모로 아키텍처 설계부터 구현까지 독자 기술을 적용하였고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최고 점수(47점)를 받는 등 기술적 완성도가 높았다. 그러나 산업 활용성과 실사용성 평가에서 3개 통과팀에 미치지 못하여 종합 평가에서 탈락하였다. 정부는 "근소한 차이"로 결정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이는 이번 평가가 순수 벤치마크 성능뿐 아니라 실제 산업·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크게 반영하였음을 보여준다.
정부 지원과 향후 일정
- 인프라 지원 — B200 GPU를 상반기 768장에서 하반기 1,000장으로 확대하여 3개 팀에 제공
- 3차 평가 — 2027년 초 예정, 현재 진출한 3개 팀을 대상으로 진행하여 최종 2개 팀 선정
- 지원 방식 재검토 —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3단계 평가에서는 예정대로 2개 팀을 뽑겠다"면서, "2027년도에 이 2개 팀에 대한 지원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완전히 재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정부는 글로벌 AI 경쟁 심화와 주요국의 AI 국가안보 전략화에 대응해 기존을 넘어서는 새로운 지원 체계를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며, 구체 방안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결과는 국가적 AI 자원이 소수 팀에 집중되기 시작하였다는 신호이다. 벤치마크 최고 성능을 낸 스타트업이 탈락하고 산업 적용 역량을 갖춘 대기업·통신사·전문기업이 진출하였다는 점은, 한국의 소버린 AI 전략이 '순수 성능'에서 '실사용·생태계 파급'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
- 바이라인네트워크: https://byline.network/2026/08/0818-7/
- 파이낸셜뉴스: https://www.fnnews.com/news/202608181108484327
- 뉴스핌: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6081800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