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30 2

1편. 틀린 질문

연재 「당신도 모르는 수학 이야기 ― 수학이란 무엇인가」 (2/7)앞 편에서 성취도는 최상위권인데 흥미는 최하위권인 이상한 조합을 이야기했다. 10여 년 전에 나는 같은 자료를 앞에 놓고 이렇게 물었다. 이렇게 잘하는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필즈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가.이 질문은 2022년에 폐기되었다. 허준이 교수가 필즈상을 받았기 때문이다.그런데 정작 흥미로운 것은 수상 사실이 아니라 그의 이력이다. 그는 고등학교를 자퇴했고 한때 시인을 지망했으며, 대학에 들어간 뒤에도 수학 성적이 특별히 뛰어나지 않았다. 우리가 "수학을 잘하는 아이"라는 말을 들을 때 자동으로 떠올리는 상(像)과 그의 이력은 거의 겹치는 데가 없다.즉 내 질문이 틀렸던 것이다. 물어야 할 것은 "왜 우리는 받지 못하는가"가 아니라..

1편. 하나, 둘, 셋과 1, 2, 3

연재 「당신도 모르는 수학 이야기 ― 수학이란 무엇인가」 (1/7)수학을 언제부터 배우셨는가.대부분은 수를 세는 일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아이들은 이 첫 단계에서 영어권 아이들보다 확실히 고생을 한다. 영어권에서는 one, two, three 하나만 익히면 된다. 우리 아이들은 두 벌을 익혀야 한다. 1, 2, 3, 4가 있고, 하나, 둘, 셋, 넷이 따로 있다.이것을 두고 우리 수학 교육이 출발부터 불리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오랫동안 반대로 생각해 왔다.1이 하나이고 2가 둘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은, 일대일 대응의 개념을 이미 갖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체계를 서로 짝지어 놓고, 한쪽의 원소마다 다른 쪽의 원소가 정확히 하나씩 대응한다는 것을 파악하는 일..